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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버리기

#17 버리기 / 자라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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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년전쯤 산 티셔츠 

한 25,000원이었던 것 같다. 

이걸 기억하는 이유는 검정 무지를 우연히 샀다가 쭉쭉 늘어나는게 편해서 같은 소재인 이것도 또 사러 갔었다.

그 검정 무지 티셔츠는 이미 버린건지 안보인다. 

 

약간 스타킹처럼 올이 나가는 소재라서 무지는 올나간게 눈에 잘 보이고 이게 덜 보였다. 

 

나이들면서 배가 나오니 너무 달라붙어서 잘 안입다가 소재가 얇아서 시원하니까 다시 잘 입었다. 

이젠 배가 나와보이든 말든 신경안써도 되는 나이가 되었네. ㅋㅋ

 

천이 낡은게 눈에 보인다. 이렇게 잘 입고 버리는건 아주 개운하다.

 

같은 걸로 줄무늬가 조금 더 넓은게 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