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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전시] 정현/덩어리/ 남서울미술관

일상, 일기/전시, 책

by alice5 2024. 2. 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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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전시 
덩어리 / 정현
전시기간 : 2023.12.20~2024.03.17
전시장소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시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평일)
                 오전 10~오후 6시(주말)
 
입장시간 : 전시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휴관일 : 매주월요일 휴관
도슨트 : 매일 오후 2시에 운영 (설연휴기간 제외)
무료보관함 : 1층 계단옆에 무료 짐 보관함 
 
 
전시장이 크지 않아서 30분 이내로 관람가능합니다. 
 
 
'덩어리'는 침목, 폐자재, 고철 등 목적을 다하고 버려진 재료들로 인물상, 군상을 제작하면서 재료의 물성과 가능성을 탐구해 온 작가 '정현'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조형적 흐름과 함께 조각, 판화, 드로잉, 아카이브를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전시 제목 '덩어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매체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접근방식,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조형적 특징과 더불어 정현 작품의 재료가 고유 존재로서 살아내고 견뎌온 '덩어리진 시간'을 함의한다. 
이는 한찮거나 쓸모를 다한, 그러나 시간과 경험의 결이 응축된 재료에 주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비조각적 재료를 조각화하는 정현 특유의 작업세계를 함축적으로 조망하고자 함이다. 
 
한국 현대 조각사에서 정현은 매우 독자적인 위치를 갖는다. 추상 표현의 물결이 일던 1980년대 한국 미술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곳에서 꾸준히 인체조각에 천착해 온 점이나 조각의 범주에서 통용되지 않던 것들을 조각화해 온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 후반에는 예술의 근본적 탐구의 대상인 인체를 진지하게 작업하기 위해 해부학을 공부하면서 인간 실존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고 이시기 석고와 마닐라삼을 이용하여 제작한 뼈대중심의 인체표현이 주를 이룸다. 
정현은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내면서 발표하는 대부분의 전시마다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는 게기로 삼았다. 
특히 힘목 작업 '서있는 사람'으로 잘 알려진 작가 정현은 이외에도 파쇄공,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폐철근, 아스콘(아슬팔트 콘크리트) 등 용도를 다하고 폐기를 앞둔 쟈ㅐ료들에 각자의 역할을 부여해왔다. 흘러내릴 듯이 간신히 서로에게 엉겨 붙어있는 덩어리들. 이렇게 덩어리진 형상은 그 안에 뭋힌 존재를 되물게 한다. 
 
이번 전시는 주로 '인체 조각'으로 알려진 작업의 면모에 집중하기보다는 조각의 대상을 택하고 살피는데에 있어 문법을 달리하는 정현 특유의 정체성과 실험성 탐구에 주력한다. 
정현은 사실주의적 접근이 아닌, 스스로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재료의 물성과 특성에서 비롯된 서사를 강조해왔다. 자기표현을 주장하기 보다 재료가 고유 존재로서 내포하고 있는 시간성, 기억, 역사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야외정원에서 시작해 2층 전시실로 이어지는 전시는 90년대 주요작뿐만 아니라 드로잉 아카이브와 신작을 포괄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드로잉을 단순히 조각을 위한 에스키스(습작)가 아닌, 조각과 동등한 위계의 매체로 설정하는 작가의 태도에 주목하여 조각과 드로잉이 조화롭게 상응하도록 구성하였다. 
 
 
 
 
 
돌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2층 아카이브 룸에서 '만질 수 있는 조각'섹션을 만들어 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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