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기/전시, 책

[영화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반응형




영화 줄거리

이 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의 프리퀄로 퓨리오사의 과거를 알려주는 영화였다.


납치된 어린 딸 퓨리오사를 구하다가 풍요의 땅의 위치를 밝히지 않고 디멘투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퓨리오사의 엄마

퓨리오사는 디멘투스를 향한 복수를 다짐함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인생을 건다.

원수인 디멘투스의 손에 자라다가 임모탄에게 넘겨지고 그 안에서 살아남아 성장하고  전투트럭을 몰게 된다.
결국 복수를 하고 고향을 찾아나서는
어린 퓨리오사의 이야기

매드맥스의 프리퀄

디멘투스 역할로 크리스 햄스워스
퓨리오사 역할로 안야 테일러 조이


안야 테일러 조이 금발이라 캐스팅했나 싶었는데 영화 보다보면 눈빛이 강렬합니다.
레이저 나가요.
액션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마른 체격인게 약간 아쉽지만 크게 거슬리는 부분없이 연기 잘 합니다.
대사는 몇 없고 액션과 배경장면 등으로 상황을 알려줍니다.




내 감상

액션은 분노의 질주가 확실히 더 낫긴 하다.
매드맥스는 아주 다양하고 풍성한 전투신 카체이싱씬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과거 배경이니 액션이 더 화려하거나 스펙타클한 것도 조금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어서 납득된다.

이건 조금 더 서사에 집중된 이야기
대신 그래서 이 세계관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나저나 여자가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두근거림이 두배인 것 같다

단순히 액션영화들은 와 신난다, 이러고 끝이었는데
이건 뭔가 불타오른다.

삶을 치열하고 처절하고 최선을 다해 살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본 아이데티티 같은 액션영화 아주 재밌게 봤는데 남자들도 단순히 액션만 보는게 아니라 끓어오르는 기분을 느끼면서 봤으려나 생각하니 억울하다.
이런 기분을 자기들만 느끼다니


그나저나 조지밀러 감독님은 액션영화를 잘 만든다고 단순하게 표현하기엔 너무나 출중하다.

스토리에 구멍도 없고 세계관도 확실하고 촌스럽게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설명도 없으면서 한 5분 10분 지나면 자연스레 어떤 세계인지 알게 된다.

매드맥스에서 기타맨과 워보이들의 설정이 오타쿠스러우면서 완성도 있어서
감독님이 꽤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더 한것 같다

액션은 약해졌지만 거의 15년에 걸친 퓨리오사의 세월을 영화 한편에 잘 녹였고
앞에서 칼을 보여주면 뒤에서 그 칼로 무라도 깎는다는게 뭔지 보여준다.

작은 설정들이 다 쓸모가 있고 이유가 있다는걸 하나씩 수확해 나가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70세가 넘는걸로 아는데 그 연세의 할아버지가 이런 액션영화를 찍고, 어린 여성에 대한 서사를 쓰고 표현했다는게 아주 놀랍다.


매드맥스 액션이 워낙세서 그렇지 여기에서도 액션장면들은 다 끝내준다.

차에 대한 숭배가 아직 초반이라 그런가 카체이싱 장면들이 조금 아쉽지만
비교대상이 매드맥스니까 어쩔수 없다.


나는 노처녀라서 영화를 보며 놀라운 기분이 들 때가 남들보다 하나 더 있는데
나에게 연애나 결혼 혹은 출산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 또는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영화들

정말 궁금하고 놀라운 느낌이 드는데 몇개 없다. 이 영화도 그 중 하나


이건 아포칼립스 배경이라 생존 자체에도 의미 부여가 된다.

최근들어 언제 죽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이걸 보고나니 치열하게 살아남고 싶어지고 나도 강한 여자나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내 자식도 저렇게 살아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도 든다.

여성분들 보러가세요

매드맥스 봤던 분들도 당연히 추천
그것보다는 액션이 덜하다고 해도 최근에 이만한 액션영화도 잘 없었던 것 같네요